시그마 16, 30, 56mm
꽤 긴 시간을 투자해서 시그마 크롭 렌즈 트리오를 구매, 사용해보았다. 결과적으로 세 렌즈는 모두 만족했으나, 다른 렌즈 구매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매각할 핑계를 만들어 본다.
물론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개인적인 이유다.
16mm
환산 24mm는 구도와 배경에 신경을 써야하므로 난이도가 있다. 영상용으로 좋은데 한손으로 들기 싫을 정도로 무겁다. 대충 보면 스마트폰과 별반 결과물 차이가 없다.
30mm
환산 45mm는 일상에 쓰기 갑이지만, 쉽게 질린다. 광각과 망원 화각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색수차가 아주 거슬린다.
56mm
일상에서 쓰기에 환산 84mm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단체사진이나 관광지, 카페에서는 민폐가 된다. 55mm 필터사이즈는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가 아니라 필터류를 다른 렌즈와 쓰기 어렵다.
문제는 돈이다
내가 카메라를 쓰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대체 불가능한 심도 때문인데, 역시 이중엔 56mm가 이에 가장 부합한다.
(얕은 심도가 초보자나 좋아하는 것이라면 영원히 초보자로 남고싶다.)
여담으로 이 렌즈들은 몇 년간 거의 감가가 되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크롭기를 사용하는 초보자들은 당장 번들을 내치고 이 로테이션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럼 본인이 무슨 화각을 좋아하는지 대략 감을 잡게 될 것이다.
23mm도 조만간 써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