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정은 왜 할까?
아마 나같은 초보라면 아래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
1. 카메라를 필이 꽂히는데로산다.
2. 렌즈를 카메라 살때 껴준 렌즈로 사용한다.
3. 사진이 맘에 안든다.
4. 카메라 바디에 있는 픽처컨트롤(니콘기준)을 마구 만진다.
5. 바디 탓을 하며, 바디를 바꾼다.
6. 그래도 바뀌는 점이 크지 않다.
7. 렌즈 탓을 하며, 렌즈를 바꾸기 시작한다.
8. 중급기 이상의 바디와 최상급의 렌즈가 손에 쥐어진다.
9. 사진이 ...... 거의 그대로이다.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이미 금액적인 출혈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정보를 얻는 포럼에는 거의 무조건 비싼 바디와 렌즈를 추천해주기 마련이다.
그것도 틀린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것이 개선이 되기는하니까...
그간 깨달은 사실 중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 건,
내가 목격한 좋은 사진 중 많은 비중의 사진이 후보정을 거쳤다는 사실이었다.
후보정 역시 아직잘 모르고 그 영역또한 광범위하지만..
확실히 촬영단계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사진 자체에
집중하게 해주는 것 같다..(장비 대신에..)
느린 컴퓨터에서 라이트룸으로 촬영한 사진을
느긋하게 리뷰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