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렌즈의 무한대
수동렌즈를 무한대 지점에 정확히 맞출 수 있다면, 과초점 거리 이상 위치한 피사체는 신경쓰지 않아도 팬포커싱이 되는가?
과초점거리
과초점거리는 조리개의 영향을 받는다. 삼양렌즈는 최대개방치인 F2.0에서 3.6미터 정도의 과초점 거리를 가진다.
F5.6에서는 1.3미터 정도의 과초점 거리를 가진다.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 확인하기가 편하다.
이 말인 즉, 야외라면, 무한대 초점에 F5.6으로 놓고 맘놓고 찍으면 되는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현실은 아닌 것 같다.
MF렌즈 그리고, 무한대
수동렌즈에는 무한대 점이 마킹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고 두개의 빨간 테이프를 붙여두었다.
예를 들어, 30미터 되는 곳 A, 그리고 50미터 되는 곳 B가 있다고 치자.
과연 마킹된 무한대에 맞추면 A와 B, 둘 다 초점이 아주 쨍하게 잘 맞을까?
일단.. 내 경험상은 아니다.
위의 두 줄 중 안쪽은 A가 맞는 곳, 바깥쪽은 B가 잘 맞는 곳이다.
문제는 이 역시, 그때 그때 살짝살짝 달라진다는 것이다.
샘플사진
예를들어, 3M 정도 과초점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은 예시를 보자. 광각렌즈이므로, 웹에서 그냥 보기엔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좌측이 무한대, 우측이 무한대에서 살짝 안쪽이다.
확대를 해서 보자. 우선 무한대점에 딱 맞춰서 찍은 좌측 사진이다. 뭔가 흐리멍텅하지만 렌즈의 해상력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무한대 살짝 안쪽에 맞춘 우측 사진이다. 음... 이정도면 이 렌즈의 해상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훨씬 나아보이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의미없다?
물론 엄청나게 확대를 해야 그 차이를 알수 있다.
과초점거리를 불신할 필요도 없고, 확대를 게을리할 이유도 없다.
수동렌즈는 불편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