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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Life

[사진장비] 알리발 중국산 광각 컨버터(tectra 0.35x)

사용 전

광각 컨버터는 볼록 렌즈의 특성상 앞대가리가 상당히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제품은 거의 일자이고, 디자인도 예뻐보인다. 컨버전 렌즈로 화질이 쓰레기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아주 가끔 쓰는 용도로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라는 어리석은 생각때문에, 알면서도 사게 된다.

 

 

 

30mm 시그마 렌즈에 착용할 예정이므로, 계산상으로는 환산화각 45mm에 0.35배인 16mm 정도 화각이 나오게 될 것이다. 사실, 이 정도까지 광각은 원하지 않았는데, 계산 미스다. 0.7배 정도가 괜찮았을 텐데.

 

모양새는 기대했던데로 나쁘지 않다. 만듬새도 단단한 편이었다. 이유없이 흔들리는 앞대가리 뚜껑덮개가 신경쓰일 뿐이다.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렌즈알이 여러장 들어있지는 않은 것 같고, 맨 앞 부분은 그냥 유리인것 같다. 필터를 끼울 수 있도록 나사산이 있는데, 구경을 모르겠다. 내가 산 55mm 모델에만 대물렌즈쪽에 대한 설명이 없는데.. 다른 제품을 보니 대략 67mm정도 되는 것 같기는 하다.

 

 

 

매크로 렌즈와 분리되는 형태는 다 똑같다. 이런 유형의 컨버터가 나온지 10여년이 넘은것 같은데, 이게 최선인가보다.

 

 

 

딱히 특별한건 없고, 여느 필터처럼 체결시 상당히 뻑뻑하므로 꽉 조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매크로 기능은 별로 필요가 없었는데, 있으나마나한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사용 후

사람이 살다보면 꽤나 많이 구매후 후회를 하는 일이 생기는데, 이건 충분히 피할수 있는 재앙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든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예전 1,000원짜리 스마트폰용 광각 컨버터를 장착했을때와 유사한 느낌의 사진이 만들어진다. 영원히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던 바로 그 화질.

문제는... 이제서야 해당 제품의 소개 페이지를 자세히 보니, 샘플이미지도 화질은 구리다는 것이다.

누굴 탓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그마 30mm 테스트 결과

컨버터 없이 촬영을 한 경우이다. 환산 45mm 화각은 딱히 흠잡을 곳은 없으나, 매우 심심한 화각임이 틀림없다. 미세먼지인지 뭔지... 부옇게 뭔가 끼어있는 느낌도 있다.

 

 

 

컨버터 착용 사진이다. 환산 16mm 정도의 이미지가 촬영되어 하나, 비네팅이 생기는 부분을 잘라내고 나면, 미착용시와 별반 차이도 없다... 또, 매우매우 중요한 포인트는 렌즈마다 다르겠지만, 시그마 30mm의 경우 조리개를 8이상으로 조여줘야 중앙부라도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는 점이다.

아래 예시는 10까지 조여서 촬영한 결과이다. 평소 최대개방만 사용했는데, 본의 아니게 조리개를 조인 덕분에 센서에 낀 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충 라이트룸으로 보정하면, 아래 사진 정도까지는 얼추 만들어 낼 수 있다. 느낌이 살짝 액션캠으로 찍은 사진을 보정했을때의 느낌이랄까..?

 

 

 

다음은 근거리 사진 테스트이다. 컨버터 미착용 사진이다.

 

 

 

마찬가지로 조리개를 10까지 조여서 촬영했음에도 심도가 잡히는 부분으로 인해 화질이 더 조악해지는 느낌은 있다.

 

 

 

시그마 56mm 테스트 결과

 

비네팅은 전혀 생기지 않는다.

 

 

 

 초점이 맞는 영역이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 상황에서는 꽤나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다.

 

 

 

살짝만 확대되는 컨버터를 샀으면 좀 나았을까? 모르겠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광각렌즈를 비싼 돈 주고 사는 이유가 있는게지..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만큼은 해주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