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이었다. a6100을 사고, 리모콘 방식이 nex시리즈의 IR방식에서 블루투스 방식으로 변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전혀 와닿지 않는 혁신이라 하겠다.
이를 거스를 능력이 없으니, 블루투스 리모콘을 찾아봤다.
일단 정품은 삼각대 그립형태였으므로 제꼈고, 스마트폰 리모콘마냥 작은 걸 찾았는데, 없다. 딱히 대안이 없어서 호환제품을 구매했는데, 엄청 크다. 딱 들기 짜증나는 크기이다. 모양은 아래 사진과 같다. 그나마 이 제품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속은 텅 빈것 같은데, 나름 버튼들이 몇개 있다. 일단 파워줌 렌즈가 없기도 하고, 디지털 줌은 안써서 편이라, 줌 버튼은 무용지물이고, AF-ON 버튼이나 C1 버튼 역시 카메라 바디에서 다른 기능으로 매핑을 해놓은 관계로, 리모콘으로 누를 의미는 없다. 셔터버튼 하나만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의미없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3만원대의 역할은 전혀 하지 못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안이 전혀 없으므로, 별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 사용성과는 별개로 배터리는 버튼식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큰 맘먹고 들고 나가는 날 배터리가 나가면 정말 짜증난다.
적당한 호환 제품이 나오거나 IR방식이 부활됐으면 좋겠다 라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그나마 소니에서 제조사에 블루투스 API를 오픈했기에 망정이지, DJI는 블루투스 방식인데도 호환 제품이 없어서 엄청 비싸게 주고 사야하니, 그에 비하면 양반일 수 있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