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필터
카메라 아니, 렌즈를 사게 되면 항상 사게 되는 필터, UV필터는 광학적으로는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하는데, 적게는 1~2만원 비싼건 뭐 수만원을 넘나드는 악세사리로, 도무지 그 값어치를 인정할 수 없게 만드는 제품이다.
렌즈구경마다 다른 제품을 사야하므로 보유한 렌즈가 많다면 필터 케이스도 쌓이고 있을 것이다.
카메라의 역사는 다른 전자기기에 비해 매우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개선한 개선품이 기존 제품들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고 있다.
즉, 신규 진입자가 현명한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물론 카메라는 아날로그라서 매력이 있는 것일 수 있지만...
나름 혁신이라는게 겨우 마그네틱 방식의 필터이고, 그것이 수십만원 짜리라는 것은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냥 사용자가 많지 않은 시장이고, 거의 기업(업체)에서 사용하는 장비이므로,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마치 필수인 양, 최신 액션캠이나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건.. 좀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액션캠에 ND필터를 붙이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EIS에 방해가 되지 않던가?)
바디에서 전자실 ND필터를 채택하는게 과연 몇백만원짜리 상급기종에서만 제공해줘야하는 고급 기술인지 오늘도, ND필터를 돌려가면서 생각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