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을 때, 청소를 해보자.
문득 든 생각인데, TV 리모컨은 TV의 발전과는 무관하게 혁신이라 할 부분이 별로 없다.
내가 10년전에 썻던 리모컨과 지금의 리모컨... 전혀 다른 걸 찾지 못하겠다.
고장나는 모습도 비슷하여, 자주 누르는 특정버튼이 어느순간 잘 눌러지지 않는 건,
AS를 맡기기도, 새로 사기도, 만능리모컨을 사기도, 애매하지만 막상 쓸때는 몹시 짜증나는 부분이다.
집에 채널 버튼이 눌리지 않는 리모컨이 있다.버린다 셈 치고,한 번 고쳐보자.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뜯어서 닦아주면 괜찮아 준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한번 해보기로 한다.
참고로 난 기계를 뜯는걸 몹시 싫어한다.
음... 처음부터 난관인데, 예상했던 나사가 없다.
어...어떻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던 조그만한 십자 드라이버를 치우고, 일자 드라이버로 바꿨다.
그냥 뜯을 심산이었다.
이 리모컨배터리 부분 뒷쪽에공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드라이버로 들어서 앞판을 뜯어냈다.
분리가 된 모습인데.. 생각데로 매우 간단한 구조이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더러운 먼지가 확인된다. 끈적이는 액체도 있는 것 같고, 손 때가 많이 타는 것 같다.
버튼과 기판의 접점 부분이다.
내껀 커피를 쏟았는지 뭔가 끈적한게 묻어있었다.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물티슈로 닦아줬다.
고무 버튼도 완전 더럽다.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니 다 닦아 본다.
다 닦고 나서 조립을 하고 대망의 테스트. 결과는 몹시 잘 눌러진다.
분해하는데 1분, 닦는데 3분, 조립 1분.
5분만 투자하면 되는거였는데, 진작할껄 그랬나.
앞서 말했지만, 기계에는 소질이 없어서,
분해과정에서 뭔지 모를 부러진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찝찝하지만 별수 있겠는가?!
그리고, 닦아낸 곳에 접점을 두는 버튼은 잘 눌러졌지만,
한겹 더 싸여 있는 십자버튼은 닦지 못해서 그 전과 동일하다.
그 말은 리모컨에 따라서 닦지도 못하고 부러지기만 해서 폭망할수도 있단 얘기.
이걸로 새해의 운을 실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