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데 가장 걸림돌은 귀찮음이다.
이 귀찮음의 끝은 삼각대와, 소프트박스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피와 무게이며, 실질적인 이유는 쪽팔림이다.
여튼 이 쪽팔림을 감수하기로 했다면 다음 단계의 고민을 시작해야한다.
필라이트든 엠비언트든, 의도적으로 레트로한 느낌을 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소프트박스가 필요한데, 소프트박스는 어시스트가 없다면 삼각대든 조명거치대든 뭔가 거치할 곳이 필요하다.
바운스 촬영이 가능한 위치가 아니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이것에 해결책은 없을까?
알리에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소형 소프트 박스를 팔고 있다.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우선 내가 잘못사용했을 수 있고, 상황마다 다를 수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
그럴싸하게 생긴 생김새에 비해서, 광량을 떨어뜨리는 것 말고는 실제적으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거의 눈속임에 가까운 사기템이라고 봐야한다. 성능에 비해서 모양새가 굉장히 이목을 집중시키므로 창피하다. 들고 다니기 편하지는 않고, 작은 플래시에 장착하기 쉽지 않다.
구조상 빛이 아래쪽을 향하게 되는 관계로, 플래시를 카메라에 붙여서 사용하는 경우, 원하는 빛의 방향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적당한 창피함과 적당한 성능을 수반한다. 휘어있으므로 장착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이다.
그냥 A4용지를 대고 촬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광량만 잘 맞춘다면, 가장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가장 빠른 시간에 붙일 수 있고, 휴대성 또한 가장 괜찮은 편이다.
현존하는 간소한 제품중에서는 이렇다할 제품들이 없는 편이다. 게리퐁인가 하는 플라스틱 제품 역시 위의 열거한 제품들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빛을 컨트롤하는 것은 아직은 물리적인 부분이라 다른 요행수는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프로의 영역으로 놔둬야 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