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분야
마케터는 전문 분야가 없다. 아니,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되길 회사에서는 기대한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광고가 스멀스멀 시장을 확대하던 시절, 온라인 마케터라는 말이 생겨났고, 나 역시 그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미 오프라인 광고쟁이나 마케터들은 회사에서 꽤나 입지가 있는 편이었으나, 온라인 마케터들은 홈페이지보다도 못한 네이버 배너나 만들고, 키워드나 끄적거리는 무시를 당할 법한 노가다식의 업무가 많았다.
데이터의 시대
빅데이터라는 말이 나오기 전 data-driven 마케팅은 온라인 마케터로서는 당연한 것이었고, 오프라인에서도 CRM쪽에서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빅데이터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모두가 데이터를 분석해야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 마케터는 DB에 쿼리를 날리고, 이를 분석하는 통계적인 능력까지 갖춰야 된다. 이게 벌써 10여년이 지난 이야기다.
지금....
내 기준에서 구분한 마케터는 아래 두가지 정도이겠다.
① 바이럴 및 광고를 포함한 채널에서의 실행을 관리하는 채널마케터
② 데이터의 흐름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DB마케터
대부분 두 가지 일을 다 하긴 한다. 본인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코딩과 마케터
기술로부터 파생된 생각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_틀리는 것은 매우 정상적임.
_노가다 작업에 대한 해법을 찾기 시작.
_파워포인트나 엑셀같은 SW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임을 자각.
_개발자는 검은 화면 뒤에서 삽질이나 딴짓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다른 직무에 비해 IT 민감도가 높은 직군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코딩까지 필수가 된 것임은 확실하다. 고무적인 것은 전문가가 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보면, 코딩은 재미.... 있는 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시 나이가 들었는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꼰대같은 소리나 적는 것에 매우 흥미가 생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