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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만료 이후 요금 20% 할인받는 것, 의무감에 기계를 바꾸는 것.

by JO_i 2016. 12. 26.

약정만료 이후 요금 20% 할인받는 것, 의무감에 기계를 바꾸는 것.

나에게는 니콘 카메라가 있었다.

D40이라는 모델이었었는데, 35만원을 주고 가방까지 샀었더랬다.

물론, 매일 가지고 다니지는 않았지만,거의 8년을 썼다.

 

그 이후, 카메라를 D5300으로 바꿨다. 1년만에 소니로 바꾸고, 또 다시 D750으로 다시 바꿨다.

 

왜,,, 나는 미친짓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

 

 

디지털 기기는 신제품을 항상 쏟아낸다. 그리고 우리는 멀쩡한 기계를 버린다.

핸드폰은 스마트폰으로 그 포지셔닝을 바꾸면서 유독 심해졌다.

우리집에도 유심칩만 끼면 구동이 가능한 핸드폰이 몇개 굴러다닌다.

 

카톡과 인터넷만 쓰는 나에게는 단말지원은 이젠 귀찮은 일이다.

사실, 은근히 지원해주는 것 같지만, 낼 돈 다 낸다.

그냥 애초에 요금을 싸게 했으면 좋겠다는 하나마나한 생각 뿐이다.

 

그래서 이번엔 과감하게 잘 안고르는, 또는 알려지지 않은, 또는 권장되어지지 않는 20% 요금 할인을 선택한다.

내가 얻는 이익이 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하지 않은 것 같은 2년 주기에 길들여진 개마냥, 뭔가 찝찝함이 밀려온다.

그래도 좋은 기능은 모두 숨겨져 있다는 복잡한 통신사 홈페이지 던전을 찾아 들어간다.

 

나는 KT를 쓴다. 근데, 그게 의미가 있나?

그냥 통신사는 통신사일뿐 특정업체의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언제부턴가, 메인화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금할인 메뉴가 보인다. 어디선가 권고사항이 내려와서 어쩔 수 없이 한거라 생각된다.

 

 

 

눌러봤다.

디지털 난독증이 있는 나에게 이 많은 양의 글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0% 할인이 된다는 얘긴가보다.

 

 

 

아래는 더지니어스나 문제적 남자에나 나올법한 산수문제가 있다.

매우 복잡한 산식을 통해 위약금을 책정하고, 그에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추측된다.

 

보고 뭘 느꼈는가?

 

핵심은 그거다.

1년 약정이나 2년 약정이나 똑같다.(위약금은 차이가 난다)

차별을 두려면 다른 할인처럼 약정기간이 길수록 더 유리하게 책정되는게 상식적이지 않은가?

아무래도 통신사는 요금할인만큼은 길게 가져가는걸 싫어하는게 분명하다.

 

 

 

유의사항의 핵심은 유심을 빼서 다른 기계에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내가 기계를 잃어버리면? 대리점 가서 신고해야 한다.

 

집에 굴러다니는 단말기가 많더라도 말이다.

불평이 아니라 꼭 알고 있어야하는 거라서 적었다

 

 

 

준비 과정은 여기까지고, 자 이제 신청 해보자,

재약정 가입 버튼이 보인다.

 

 

 

순순히 가입이 될 줄 알았겠지만,

나의 경우, 기존 스폰서할인인가 뭔가 하는게 해지가 안됐다.

그래서 바로 114로 전화, 신청했다.

몹시 귀찮다.

 

 

 

요금할인을 원한다면, 홈페이지를 찾아 헤매지 말고,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아마 SK나 LG나 마찬가지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