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10년
지난 10년간 카메라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DSLR에서 미러리스로 갈아탔거나 스마트폰, 영상을 위한 액션캠 등으로 갈아탔을지도 모른다.
사실, 취미로서의 사진, 카메라는 거의 발전이랄게 없어서 중고거래 등을 할때도 부담이 없었는데....
이젠 그도 옛날 이야기다. 특히나 렌즈 마운트를 갈아 엎은 캐논과 니콘 유저라면 그 체감 정도가 심할 것이다.
합리적인 선택
이라고 믿고 싶은 나의 선택은, 소니였고, 니콘 풀프레임 바디를 매각한 돈으로 소니 크롭바디와 렌즈 두개를 얻을 수 있었다. 센서 사이즈를 내주고 AF를 얻었다 하겠다.
하지만, 렌즈 교환 작업을 아주 심각하게 싫어하는 나에게 두개의 렌즈를 운영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기에 렌즈를 끼울 바디를 샀다.ㅋㅋ 무려 10년전에 나온 NEX-5R이었는데, 세월만큼 엄청 싼 값에 구할 수 있었다.
10년 전 출시된 카메라 쓸만한가?
NEX-5R의 기능과 성능이 어쩌고는 지금 의미가 없고, 렌즈캡을 달아놨다는 느낌으로 충분하다.
(실제 가격도 필터값 정도였다.)
거기에 생각보다 정적인 사진에서의 AF도 괜찮았고(안면인식/눈인식 이런거 아니고..), 배터리도 지금 사용하는 바디와 동일해서 악세사리 따위 안사도 되서 좋다. 도데체 10년동안 AF말고, 뭐가 나아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바디는 촬영 편의성에, 렌즈는 퀄리티에 영향을 주는 바가 크다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물엔 큰 차이가 없었다.
(최신 바디든 구형 바디든 둘다 별로다.ㅎㅎㅎ)
요약
소니를 사용한다면 장터링을 잘해서 구형 바디를 저렴하게 구한 뒤, 렌즈캡으로 달아두면 큰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다.
P.S. 소니 구형 바디들의 중고 가격이 전체적으로 높게 올라오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