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가능하다고 해야해? 불가능하다고 해야 해?
G6PLUS 짐벌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여러모로 좋은 제품이지만, 페이로드가 700g 정도였다. a6100과 시그마56mm 조합은 대략 700g이 조금 안되는 정도라서 올라가고, 구동도 가능하다.
그런데, '된다'와 '안된다'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잘된다'와의 차이를 확인해야한다.
'잘된다'가 아니라 '겨우겨우된다'이면, 초반세팅이 오래 걸린다. 세팅후에도 뭔가 불안하다. 난 이걸 가능하다의 범주에 넣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는 얼마 되지 않아 팔았다.
G6MAX는 더 나은가?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 페이로드가 1.2kg까지 올라간 후속작이 발표되었고, 더 오랜시간이 지나, 내 손에 들어왔다.
아쉽게 그 사이 내 바디에는 L플레이트가 추가되었고, 렌즈도 시그마16mm로 변하게 되었는데, 대략 무게가 1kg를 살짝 넘는 수준이 되었다. 결과는 지난번과 동일하다. 되긴하는데 이걸 잘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단 세팅할때부터 불안하기 때문에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짐벌을 들고 촬영하는 것은 굉장히 이목을 끌게 되는데, 세팅시간까지 길어지면서, 그 시간까지 이목을 끌게 된다.
물론 기존 700g정도의 세팅은 무난하게 잘 되지만, 지금 현재 나의 필요사항은 아니었다.
페이로드
페이로드만 보고 사지 말라는 것이 이 난잡한 글의 결론이다. 짐벌은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레인 시리즈 제품 소개 페이지를 보면, 어느순간에서부터인가 페이로드를 기재하지 않았는데... 음... 그게 현명한건가 싶다.
페이로드를 잘못 생각해서, 기능이나 만듬새에 비해 엄청 비싼 짐벌을 잘못사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당근으로 보내는 일이 나 또한 많이 겪게 되었다. 사용해보면 사용해볼수록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다. 중국제품으로 마땅히 체험해볼 매장도 많지 않다는 건 큰 함정.(의도한건가)
지난번 글에서처럼 이런 짐벌은 그냥 프로의 세계에 남겨둬야 하겠다.........하지만.........그래도 계속 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