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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Life/photo+video

[사진장비] 사진을 위해 액션캠을 구매한다면?(DJI 액션2)

by JO_i 2023. 4. 26.

사진기로서의 액션캠

사진을 찍는 기기로서 스마트폰의 화질에 큰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이제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나마도 귀찮은 사람에게 액션캠은 사진기로서 어떨까?

작은 센서 때문에 저조도에서 구리고, 광각으로 인한 왜곡이 심할 것이라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 단지 그 정도를 몰랐을 뿐.... 시시하게 초반에 매우 주관적인 결론을 말하자면, 사진을 찍자면, 오래된 카메라를 중고로 사는게 나은 것 같다.

 

아래 내용은 누구에게도 검증받지 않은 의견이다.

 

 

생각보다 촬영하기 귀찮다.

휴대성은 단연 좋다. 하지만, 액션캠은 동영상 기기이다. 영상은 버튼 한번 누르고, 계속 냅두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제품이 만들어졌으리라.

고로 거치를 해두었든 어디 매달아 두었든, 셔터를 누르기 참 애매하다. 기기가 작으니 그립감은 당연히 별로고, 액정도 작고, 찍는 맛은 전혀 없으며, 사진 모드 변환도 귀찮다. 스마트폰을 연결하거나(이것도 귀찬음), 전용 리모콘(엄청 비싸다)을 가지고 있다면, 해결책이 될수는 있을 것 같다. 

 

 

 

광각 왜곡은 피곤하다.

12mm나 16mm정도의 광각왜곡을 생각했던, 나에겐 액션캠의 왜곡을 잡는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 솔직히 내 실력에는 불가능한 일이자, 귀찮고, 결과도 마음에 안드는 일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한가?

 

 

 

 

화질에 관대해진다.

힘들게 왜곡보정을 했는데, 화질이 마음에 안든다면, 상당히 허탈할 것이다. 불행히도 액션캠의 RAW 파일의 관용도도 높지 않아서, 큰 변화를 기대하긴 좀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의외의 득이 있었으니, 이제 APS-C 카메라로 대충 찍은 사진도 마음에 들게 된다. 

 

 

 

 

 

 

 

아래 사진은 시덥잖은 예시로, 암부를 살리고 화사하게 만들고 싶었으나, 노이즈가 너무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역광 사진으로 컨셉을 바꿔 보정을 해야했다.

 

 

 

자연과 친해진다.

광각렌즈가 본래 그렇지만, 인물용으로는 좀 그렇기 때문에,

자꾸 하늘을 본다. 풍경을 본다. 자연을 본다. 어느 순간 대자연이 나와 함께 한다.

 

 

 

액션캠은 액션캠이다.

허접하게 찍고 보정해서 이상한 소리 한다 할 수 있지만, 액션캠은 정적인 모습과 실내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다.

태양이 작열하는 광활한 자연에서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매우 동적인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 그것이 액션캠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얄팍한 마음은 절대 가지면 안될 것 같다는 것이 내 사견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