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1
애초에 발견하지를 말았어야 하는데, gyroflow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a6100은 손떨방이 없다.
- 프리미어 프로의 warp stabilizer는 매우 높은 확률로 거지같은 산출물을 낸다. 심도가 얕은 영상이면 더 심하다.
- 짐벌은 귀찮고 쪽팔리다. 있어도 안 쓸 확률이 95% 이상이다.
그러다 소니에서 gyro data로 후보정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으나, a6100에 적용이 안됨을 확인했고, 다른 방법이 뭐 없나 하다가, gyroflow를 알게 되었다. 이전 글에서 스마트폰으로 gyro data를 생성해서, 영상과 sync하는 작업을 도전해보았다. 결과는 처참한 실패, 그렇게 PC에서 gyroflow는 삭제 되었다.
take #2
DJI action2는 철지난 기기로, 발열로 인해 수많은 유튜버들로부터 혹독한 평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 초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단점으로 꼽았던 수많은 부분을 수정하지 않고, gyro data를 때려 박는 이상한 짓을 한다.
드론을 운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업데이트에... 나는... 반응을 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gyro data로 손떨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DJI는 신제품을 내기 전 가격 떨이를 진행하는데, 이 공식 할인이 겹쳐서 진행된 것도 한 몫을 했다.
왜 바디를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
자 이제 스마트폰 대신 DJI action2로 gyro data를 수집해 본다.
take #3
gyroflow의 설명에 외부기기와 연결에 관한 글도 아주 맨 아래 비중없이 적혀있지만, 이게 잘 된다는 건지, 안된다는 건지 묘한 뉘앙스로 적혀있다. 뭐 적혀있는데로 해보는 수밖에...
귀찮아서 차일 피일 미루다, 어느날 생각이 나서 도전을 해보는데, 뜻밖의 난관에 봉착한다. 액션캠을 어디에 어떤식으로 장착해야하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센서와 최대한 같은 방향으로 맞춰야겠지? 그럼 액션캠 영상은 렌즈코가 보여서 못쓰게 되는데... 모양도 기괴해진다.
take #4
gyroflwo + DJI action2 + SONY a6100 / sigma 16mm f1.4 조합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gyroflow는 렌즈 프로파일이 필요한데, 다행히 sigma 16mm 관련 양질의 프로파일이 올라와 있다.
첫 번째 테스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 어떤 보정 프로그램보다 손떨방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매우 흡족해하던 찰라,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전에 sigma 16mm가 팔렸다. 꽤 오랫동안 입질도 없었는데... 안팔까 하다가, 그냥 팔아버리고 나니, 이 획기적인 기능을 못쓴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이제 gyroflwo + DJI action2 + SONY a6100 / sigma 56mm f1.4로 테스트를 해본다.
최애렌즈이긴 하나, 환산 화각이 무려 84mm 이므로, 핸드헬드로 영상을 찍는 것은 불가능한 렌즈이다. 첫 번째 테스트는 완전히 실패했다. 올라와 있는 렌즈 프로파일이 안맞는 것도 문제이고, 흔들림의 정도가 16mm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직접 렌즈 프로파일을 만들어야하는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잠시 잊고 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