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마우스하면, 로지텍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로지텍이 모두 다 좋지는 않다. 아니, 내 손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십수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키보드를 생각해본다.
아쉽게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서, 다이소 키보드라도 손에 익으면 불편함이 크지는 않는 상황이 오기는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는 참 싫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쓰기는 참 애매하니, 펜타그래프 키보드 중 괜찮은 제품을 찾았고, 그 결과는 아래 비프렌드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KB700 이다.
KB700은 유선 모델이다. 회사에서 101키 키보드를 들고 다닐일도 없으니, 유선으로 샀지만, RF700이라는 무선 모델이 있기는 한거 같다. 무게는 꽤 무거운 편으로 들고 다닐 용도는 아니지만 꽤나 안 망가질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키감은 로지텍의 MX keys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0만원 중반의 로지텍 키보드와 동일한 키감인데, 값이 반도 안되니 개꿀이다.
아쉬운 점은 MAC과 겸용인 것 같은데, 덕분에 기능키 구조가 일반적인 윈도우 전용 키보드와 다소 다르다. 예를 들면 한자키같은.. 하지만, 이외에는 아직 단점을 찾지 못한 괜춘한 키보드라고 생각한다.
일단 회사에서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니, 텐키리스 빼고, 멤브레인 키보드 빼고, 기계식 키보드 빼고, 가장 적당한 듯하다. 이 형태로 텐키리스가 나오면 휴대용으로 살텐데, 풀배열만 있는 것 같아서 참 아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