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록스 20mm f2.8
새 렌즈를 사는 일은 나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다. 마침 탐론의 24MM F2.8 렌즈를 팔기도 했고, 뭔가 신박한게 없나, 광군절때 알리를 돌아다니는데, 빌트록스 20MM F2.8이 보인다. 빌트록스의 홈페이지에 가니,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가격이 무려 $158. 다들 싸다하지만, 동급의 렌즈들의 중고가나 네임밸류를 봤을 때, 내 생각엔 전혀 싸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광군절 쿠폰이 있으니, 적정가 수준이 되었던 것이 함정이다.
11월 초 주문을 한고 꽤 오래 되었는데, 소식이 전혀없다. PRE-SALES 상품이라는 것도 국내 공식 유통사인 KPP 홈페이지를 보고 알고 있었지만, 11월 말이 되었으니, 뭐라 얘기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원래 한달 전에 PRE-SALES를 걸기도 하나 싶다. 셀러의 문제인가 싶은데, KPP 홈페이지에서도 발송일자가 늦춰져 있고, 공식 홈페이지의 구매페이지에도 크리스마스때나 되야할것 같다는 한탄하는 글이 남겨져 있다.
싼맛에 사보려고 했지만, 의외의 곳에서 프로세스가 멈추게 되니, 김이 빠진다 해야하나,
과거 용누오 렌즈 정도 알리에서 두번 샀었는데, 50MM는 포장도 없는 벌크가 왔고, 100MM는 노출언더가 나는 쓰레기가 왔던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알리의 매력이니까.
ok?
글을 적은 후, 셀러는 또 DHL 송장을 가라로 걸어놨고, 누가 봐도 DHL을 배송비 없이 사용하지 않을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에, refund를 요청했다. 셀러는 ok 라는 무미건조하고, 짧은 답변으로 쿨하게 refund를 승인했으나, 아직 입금은 되지 않았다.
결국, 1개월의 기다림과 4만원 상당의 할인쿠폰만 날린 셈이다. 내년 광군제까지 기다려야 하다니..
그리고, 이 파랑새 같은 렌즈의 출시 여부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또한 알리의 매력이니까..🤪
끝.
